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불리는 은마 아파트.
최근 서울시에서 정비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집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76㎡가 지난달 19억 9천만 원에 팔리며 20억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최고가 26억 3천5백만 원에 비해 6억5천만 원 가까이 급락한 것입니다.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소 : 19억5천에도 (매물이) 있어요. 찾는 분은 있지만 글쎄 확 달려들지는 않으시고요. 조금 더 떨어지지 않을까 보고 계신 것 같아요.]
서울 내 최대규모 단지로 유명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도 최근 17억 8천5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최고가 23억 8천만 원에서 6억 원 정도 떨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3주 연속 떨어졌고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한국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잇따른 금리 인상과 매수 위축으로 급매물조차도 거래가 쉽지 않아서 거래절벽이 심화하며 당분간 가격 하락이 지속할 전망입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급감 추세를 보이다 지난 9월엔 6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면서 전셋값도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9월 전국 미분양은 4만 천604호로 1년 전과 비교해 3배 늘었고, 올해 초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심각하다며 정부가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LTV 규제 완화와 PF 지원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데다 자금난은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DSR 상향 조정과 신용 경색 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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